재작년 여행서 만난 선홍이 위급할 때.
세비야서 열사병으로 다 쓰러져 가는 놈 발견해서 병원으로 이송해 인연이 되어 평생 친구가 되었는데 그 뒤로 종종 만나서 그때 일을 썰 풀곤 했다.
오늘도 바르셀로나 공항 새벽에 프랑스인 모자가 비슷한 상황을 겪었는데 마음만으로는 해줄 수 있는 게 없었다.
그저 손을 주물러 주는 것 밖에.
불어도 잘못하고 영어는 안나오고 한국말은 알아들을 리가 없었고,
위급했던 상황에 내 자신이 바보 같았던 하루였다.
그 주변 사마리아인들을 보며 현실이 무엇인지 깨닫게 되었던 하루이기도.
사람이 능력이 없으면 아무도 도울 수 없다.
남을 돕기 위해서라도 열심히 해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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