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좋아하는 Jean Jansem (1920-2013).


참 좋아하는 Jean Jansem (1920-2013).
에곤 쉴레도 에곤 쉴레지만
나는 이쪽이 조금은 더.
그가 그린 누군가의 뒷 모습은 왜인지 모르게 아련하다.
그림이 꼭 슬프거나 아련해야만 한다는 말은 아니어도
결국은 울림이 있다는 이야기.

미학 석사 전공하는 친구가 있어 잠깐 얘기를 나눴는데
특정 심화 전공 사람들 말고는 그림에 관심이 없다더라.
조금은 슬펐다.
분명 해 마다 석, 박사 분들은 쏟아져 나올텐데
왜 진중권 말고는 일반 대중들과 현대 미술의 갭을 줄여줄 중계자가 없는지.
학예사들은 미술관에 에어컨 바람 쐬며 콕 박혀있고,
그 고학력 지식들은 어디다 쓸거야? 왜 원효가 되려 하지 않지?
현대 미술한다는 사람들도 비주얼은 망각한 채 철학만을 논하고,
그럴거면 그냥 철학 하지.

인지도 문제도 있겠지만
어떤 양놈이 그러더라 한국 예술 관련 사람들은 자기 PR 혹은 셀프 마케팅 능력이 제로라고.
유교 탓일까.
어그로는 관종이 아닐 뿐더러,
진중권의 일련의 발언들은 분명 철저히 계산된 전략이었다. 그간의 SNS를 보면 뭐, 원래 성격일 수도.
살짝은 다른 필드여도 데미안 허스트는 그런 쪽에서 거의 귀신이지.

gdp per capita가 3만불을 찌를까 말까 할 때에
언제까지 배고플 건데.
이때부터 예술 시장이 터진다고 사회과 시절, 그림에 이리 관심 없었을 때부터 정말 백 번은 얘기했던 것 같다.
실제로도 그러고 있고.
알쓸신잡이니 뭐니, 교양 지식이 대중들에게 뜨잖아? 그 다음은 예술일 수 밖에 없어.
더 솔직하게 말하자면 디자이너 혹은 웹툰 작가를 넘어서 환쟁이들이 각광 받을 때가 분명히 온다고 생각해.
나는 이 생각이 절대로 틀리지 않다고 생각하고 그래서 더더욱 정말 친한 지인들한테만 얘기 했었고, 돈 냄새 흘리기 싫어서.
결국은 우리들, 너희들 화이팅.
#13072017 #단상 #jeanjansem #읽거나말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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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ten by Renaud 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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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ne Comment

2주 간의 짧지만 길었던 여행에서 돌아오니,

il fait beau, beau, très bea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