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홀단신으로 이곳 프랑스에 온지 3년하고도 2개월이 넘었다. 부모랑 떨어져 산지는 거진 12년이 되간다.
이쯤되면 타지생활이 익숙해질만도 하지만 이런 건 학습이 되질 않아서인지 남들보다 외로움도 잘 타고, 원인 모를 적막함을 자주 느끼곤 한다. 그럴 때면 그냥 목적지 없이 마냥 걷는다. 정말 걷고 또 걷는다.
다 똑같은 마음이겠지만 이런 나에게 있어 가족은 그 무엇보다 소중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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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의 고민, 걱정이라면 얼마 안있어 5월에 누나의 결혼식이 있다는 것. 비행기 티켓은 이미 사놓은 상태인데 일도, 공부도 손에 안잡히는 요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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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한발 코로나는 잦아들 생각은 없고, 되려 최근 프랑스의 바이러스 확진자 수는 급증하고 있다. 대한민국에 이어서 세계에서 5번째로 많은 확진자가 나오고 있으니 가벼운 상황은 아닌 것 같다. 유럽인들의 위생 관념은 상상을 초월할 정도라 시간이 갈수록 더욱 더 심각해질 것은 불 보듯 뻔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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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적으로는 양국 간에 아무 소식이 없어 그나마 다행이지만 파리에 있는 몇몇 학교 측에서는 한국, 이탈리아, 이란, 중국 등 위험국가로의 출국을 금지하는 상황이라고 한다.
뭐, 다시 프랑스로 귀국하는 것에 애로사항이 있더라도 한국은 갈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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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달 후면 잠잠해지려나. 평소엔 믿지도 않는 신들에게 나의 얄팍한 기도를 드려본다. 🙏
#12032020 #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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