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녀작

7월 말부터 책을 집필 중이다.
요상한 감성 에세이나 힐링 블로그 수준의 글이 아니라
내 경험과 지식을 녹여내어 현재 운영하고 있는 우리 회사의 서비스에,
그리고 주요 고객층에 직접적으로 도움이 될 만한 책을 쓰고 있다.

특정 큰 맥락(Series)에 맞춰 총 2권(Volume)으로 기획 중이고,
일단 첫 책의 목차와 키워드는 부(Part), 장(Chapter), 절(Section) 구조에 맞게 완성했다.
원고의 집필 진행 상황은 대략 20% 약간 안 되는 것 같은데
쓰면서 자료를 정리하다 보니 나도 몰랐던 내용들도 있고, 그래서 새로 배우는 부분이 많다.
가르치면서 배우고, 글을 쓰면서 알아간다는 으른들의 말이 일견 맞는 것 같다.

사실상 긴 기간을 잡고 글을 쓰는 건 태어나서 처음인 것 같은데 내 주제에 솔직히 쉽지는 않다.
평일엔 퇴근 후 잠시 쉬면서 쇼츠나 보다가 차 한 잔 들이키고
밍기적 밍기적 랩탑 앞으로 기어가서 한 문장이라도 쓰려 하고 있고,
주말에도 특별한 약속이 없으면 카페에 가서 자료 하나 더 보고, 진행 중인 꼭지글을 최대한 완성하려 한다.

회사의 여러 프로젝트까지 있으니 만만치는 않은 일인데
뭐, 어쩌겠어? 내 팔자인 걸.
그래도 이 한 권을 마무리하고 나면 두번째는 속도가 붙지 않을까.
집중을 위해 오늘 이후로 잠시 잠수 타고 책 좀 기깔나게 완성해 봐야겠다.

_

글을 쓸 때 중요한 3개의 ’구’가 있다고 한다.

첫째는 머릿속으로 쓸거리를 생각하는 ‘구상’
둘째는 쓸거리의 얼개가 되는 ‘구조’
마지막으로, 개요를 실제로 짜보는 ‘구성’

구상을 통해 구조가 짜여지고,
짜여진 구조를 실제로 구성해 보면
글의 절반은 완성된 셈이다.

그냥 뭐,
으른들이 그렇단다.
그럼 맞겠지.

이 글만큼은 3구 따위 신경 안 쓰고 주저리 주저리 뇌를 거치지 않은 채 써 내려갔다.
이 차를 다 마시고 봄날으로 가자.
뿅.

Written by Renaud 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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