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angel of the Lord came back a second time and touched him and said, “Get up and eat, for the journey is too much for you. So he got up and ate and drank. Strengthened by that food, he traveled forty days and forty nights until he reached Horeb, the mountain of God.
1 Kings 19: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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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이유 없이 센치한 나날이다.
우울하다거나 외롭다거나 그런 소소한 감정이 아닌 인생에 대한 헛헛함이라고 해야 하나.
한 여름에 무슨 가을을 타나 싶었는데
아마도 몇 주 전 제일 큰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나서부터 인 것 같다.
타지에서 돌아와서 얼마 지나지 않아 제일 큰 엄마께서 돌아가시고
장례식장에서 만난 큰 아버지가 맥주 한 잔 하자면서 이런 저런 농담 섞인 이야기 듣던게 얼마 전이었는데
몇 주 전 같은 장소 로비에 있는 모니터에 영정 사진을 보니 덤덤했던 마음이 순간 무너졌던 것 같다.
어린 시절 명절이나 제사가 있는 날만 가끔 뵙는 사이였지만서도
만날 때 마다 평소 장난 치는 걸 좋아하셨던 분이었는데
그것도 나이 먹고 나서는 오랜 타지 생활로 자주 뵙진 못했었다.
이제는 어린 시절을 기억하는 사람이 하나, 둘 떠나는구나 싶어서
우리 그 시절을 아는 사람이 정말 소중하다는 걸 다시금 느꼈고,
지금 내 곁에 있는 사람들에게 잘하고 있나 되돌아봤다.
이런 저런 생각들로 열심히 사는 게 의미 없다 싶다가도
아직 갈 길이 먼데 할 일은 해야지 하고 다시 마음을 다 잡는다.
이렇게 기쁨과 슬픔이 켜켜이 쌓여 어른이 되나보다.
떠나버린 어르신께 이 아쉬운 마음을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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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엔 리옹이나 다시 가봐야겠다.
Fouvière에서 노을이나 실컷 봐야지.
#18082024 #pensées #지극히_개인적인_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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