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day is the first day of the rest of your life

예전, 그러니까 2017년쯤 여름 밤이었나. 몇 가지 프로젝트 작업을 하던 중 갑자기 숨이 가빠지고 불안해졌다. 이런 증상은 전에도 없었고, 특별한 건강 문제도 없었다. 그래서 집 밖으로 나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새벽 3시쯤부터 세 시간 동안 밖에서 걸어 다니며 도대체 내 정신에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 건지 알아내려고 애를 썼다.

전에 한 번도 겪어본 적 없는 공황이 온 것 같았다. 하루에 커피를 다섯 잔 넘게 마시는 내 습관이 분명히 공황을 부추겼겠지만, 그건 원인이 아니라 촉매제일 뿐이었다.

내 삶은 꽤 괜찮았다. 스물일곱 살이었고, 두 과목의 교육학 학위를 막 취득했으며, 사업을 작게 시작하고 있었고, 프랑스 리옹에서의 생활도 잘 되고 있었다. 리옹 중심가에 혼자 살기 과분한 스튜디오에서 생활하고 있었고, 좋은 친구들도 있었으며, 내가 사랑하는 미술을 하고 있었다. 서구 생활의 정점에 도달했고, 매슬로우의 욕구단계 이론의 피라미드를 완벽하게 충족하고 있었다.

하지만 그건 나를 행복하게 해주지 않았다. 아무것도 변하지 않았다. 모든 게 하나의 거대한 일상이 되어버렸다. 아침에 일어나고, 저녁을 먹고, 밤늦게까지 일하고, 주말에는 파티를 핑계로 술을 마시는 것. 정말 숨이 막힐 지경이었다. 가슴이 항상 답답했다. 우울증 증상 같기도 했지만, 우울하다고는 느끼지 않았다. 그냥 너무 편안했던 것이다. 너무 편안해서 벗어나고 싶었다. 내 생활 환경 때문에 육체적으로 불안해지기 시작했다.

마치 중년의 위기처럼 들리겠지만, 꽤 이른 나이에 찾아온 불안감에 휩싸여 그 날 이후 모든 것을 버리기로 결심했었다.

이미 미니멀리스트적인 삶을 살고 있었지만, 기존의 내 삶을 정리하고, 중요한 것과 중요하지 않은 것을 분류했다. 지인, 친구 등 인간관계, 쌓여있는 옷, 책 등의 물건, 그리고 나머지 필요하지 않은 모든 소지품을 처분하는 데 꽤 오랜 시간을 보냈다.

그 날 이후 진짜 내 삶, 내가 관심 있는 것에만 집중하려 노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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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관심 있는 것은

사랑하는 사람들과 시간을 보내는 것,

호기심을 자극하는 사람들과 시간을 보내는 것,

맛있는 음식을 요리하거나, 운동(운동 신경은 영 잼병이지만)을 하는 등 건강 관리에 시간을 투자하는 것,

새로운 곳을 여행하고, 혼자 또는 여자친구나 친구들과 함께 탐험하는 것(관광은 별로 흥미가 없다.),

창의적인 프로젝트에 몰두하거나, 궁금한 분야에 대한 책을 읽거나, 열정을 갖고 있는 새로운 사업을 시작하는 것을 좋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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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를 바탕으로, 내가 만든 것들을 공유하고, 글을 통해 다른 사람들이 창작 활동을 하도록 영감을 주고, 또 나도 그런 영감을 받고 싶다.

유용한 것, 생각나는 것, 공부하고 경험했던 것(일상, IT, 교육, 예술, 유머 등) 그냥 아무거나 다 생각을 정리해서 올리려고 한다. 가장 중요한 개발 일지나 사업 일지도 틈틈이 올리고, 호기심을 자극하는 모든 것들을 팔로워들과 공유할 예정이다.

물론 그 과정에서 어그로도 끌릴 수 있고, 맘에 들지 않는 부분도 있을 것 같다.

그래도 뭐, 어쩌겠나.

이런 여러 주제의 포스트를 기존 개인 계정에 올리기엔 어찌보면 지인들이 관심 없을 수 있고, 민폐 같기도 하고, 그리고 그걸 내가 의식하기도 싫고 해서 새 계정을 열었다.

그래도 나름 도움 되고, 무엇보다 재밌지 않을까..? 아님 말구요 ~.~

일단 베리타스마마 서비스 관련 재미있는 에피소드가 많은 것 같으니 그 얘기부터 해도 좋을 것 같다.

끝. 다음 글에서 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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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맞습니다. 오늘은 우리 남은 인생의 첫날입니다.”

“인생은 마치 최고의 비디오 게임 같아요. 놀라운 그래픽, 무한한 레벨, 거대한 맵, 그리고 엄청난 자유까지. 우리는 그저 컨트롤러만 잡으면 되는 거죠.”

Written by Renaud 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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