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심해서 건강 관리 앱에 기록된 체중을 체크할 겸 그간의 체중 추이를 확인해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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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6/17 : 58-60k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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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21 : 61-63kg
[중국발 우한 코로나 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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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23 : 72-74kg
[중국발 우한 코로나 시기가 끝나갈 무렵]
머나먼 타지에서 돌아와서 당시 문재앙 정부에서 시행한 사회적 활동 제한 때문인지, 아니면 그 시절 만났던 친구의 왕성한 식사량 때문인지 모르겠지만, 확 쪄버린 바람에 올라간 식욕을 정상으로 돌리는 데 꽤나 고생했다.
그리고 2023년은 특히 힘들었다.
- 이별
당시 1년 반 정도 만났던 그 친구와 헤어진 건, 내가 건넨 이별이라 큰 마음의 동요는 없었다. 미련이 없어서 그랬는지, 헤어진 직후 우리집 고양이 살구가 노화로 아픈 바람에 정신이 없어서 그랬는지 딱히 후폭풍이라거나 그런 건 찾아오지 않았다.
뭐, 예전 글에도 썼듯이 지나간 사람을 구체적으로 말할 필요는 없지만 일반론적인 이성에 관한 개인적인 생각은 언젠가 더 말할 기회가 있지 않을까. 암튼 2023년의 일이긴 하니 기록으로서 글을 남긴다.
- 우리 고양이 살구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2023년 4월 끝자락에 2008년부터 함께 했던 반려묘 살구를 떠나보냈다. 며칠 병원에서 고생하다가 살구는 하필 그의 생일날(또는 입양날이었는지 정확하게 기억은 안난다.) 세상을 떠났다.
이후 한동안, 아니 몇 년 동안은 소셜 미디어에서 고양이 관련 포스트가 뜨면 펑펑 울 정도로 눈물이 나서 ‘관심 없음‘, ‘다시 표시하지 않음‘ 버튼을 누르기 바빴다. 그로 인해 관련 앱 접속 자체를 거의 안했던 것 같다. 요즘은 흘러버린 시간 덕에 치유가 됐는지, 마음 속에 잘 묻어줬는지 고양이 포스트를 다시 좋아하게 됐지만, 종종 살구가 그립기도 하고. 다만 지금 심정으론 다시는 반려동물을 키울 것 같진 않다.
- 예상치 못한 사고
그 해 겨울 12월엔, 퇴근 후 상쾌하게 샤워하려는 찰나에 세면대가 붕괴돼서 온 몸이 찢어지고, 출혈로 잠시 기절까지 하는 사고를 당했다. 가까스로 정신을 붙들고 긴급하게 119로 이송됐고, 새벽에 서울대병원에서 파편 제거 및 봉합 수술 후, 타 병원에 이송되어 한 달간 입원을 했다. 퇴원한 뒤에도 후유증으로 몇 달 동안 치료 기간을 가졌다. (1년 간 임대인과의 민사 소송까지. 결과는 원고 본인 승 😎)
사주? 타로? 같은 미신은 믿지 않지만 ‘삼재 같은 게 있긴 있나?’ 싶을 정도로 그 해에는 인생이 모든 면에서 안 풀렸다. 크게 다친 후 인생을 대하는 태도도 달라지기도 했고.
이후 2024/25의 단상은 지금 생각해 보면 2023년에 대한 회복의 시기였던 것 같은데 특별히 기억나는 일은 없다. 일만 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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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6.08 : 66-67kg
[현재]
시간이 흘러 특별할 것 없는, 너무할 정도로 평온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지금 나이에 평온한 게 오히려 위기라면 위기가 아닐까 해서 내년을 위한 계획을 짜고 있는 요즘이다. 다시 예전처럼 흥미진진하게 살아보려고 한다. (나름 INTJ임… 섣부른 생각을 종종 할지언정 그 생각을 실현하기 위해 계획을 세운다…)
체중은 스트레스에 지장 없는 선에서 우선순위는 무조건 건강, 컨디션을 기준으로 관리 중이다. 내 주제를 잘 알기 때문에 딱히 헬창이니 뷰티니 뭐니 관심은 없다. (메시가 애쓴다고 호날두가 되지 않는다. 반대로 호날두도 애쓴다고 메시를 따라갈 수 없고.)
목표까지 4kg 정도 남았나? 한 4-5개월 잡고 찬찬히 가보자. 그러고 내년엔 재밌게 살아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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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쓰고 보니 여러모로 코로나가 원망스럽기도 하다.
그것만 아니었다면 지금쯤 다른 인생 궤적을 그리고 있었을지도~
뭐, 지금도 괜찮아.
!!!
오래 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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