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리사랑

전시를 보고 나와 친구와 길을 걸어가면서 이야기를 나눴다.

수서 쪽 신축 아파트? 건물들을 지나가고 있었는데 건축 디자인, 주변 환경이 뭔가 뉴저지의 뉴포트(호보큰으로 이어지는 뉴욕 맨해튼 옆 위성도시 같은 지역)의 느낌이랑 비슷하길래 얘길 꺼냈다.

난 여행으로 갔었고, 친구도 가족 구성원따라 뉴포트-뉴욕에 거주했던 경험이 있어서 금방 공감을 했다.

문득 내가 물었다.
“한 아이의 부모님으로서 나중에 우리 자식들도 그런 곳에 여행이나 유학을 보낼 수 있을까?”

그러자 친구는 답했다.
금전적 리소스의 여부를 떠나서, 우리가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아서 해외에 보낼 때면 우리는 적어도 60살이 훌쩍 넘었을 거라고.

“그러네.”
그 얘길 들으니 잠시 이유 모를 생각에 잠겼다.

평소 되도록 좋은 것만 보고, 상황이 좋지 않을 때도 ‘그냥 좋게 생각하자’ 주의로 살아가는 편인데
생각보다 나이는 꽤 중요하구나 싶어서 그랬는지,
아니면 지금 내가 서 있는 위치가 자각이 돼서 그랬는지는 모르겠다.

꿈을 꾸더라도, 그것을 위해 무언가를 하더라도 “Tirer des plans sur la comète.”가 아닌,
조금은 더 “Les pieds sur terre.” 상태로 살아가야겠다고 마음먹게 된 대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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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거웠던 여름이 지나가고 있다.

Written by Renaud 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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